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길
  • 청파
  • 2026.02.09 22:41:49
  • 조회 수: 35

1월 16일 여야지도부 상춘재 회동.jpg

 

2026년 2월, 여의도의 시계가 긴박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던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승부수가 당내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절차적 민주성이 결여된 밀실 야합이다", "중도층이 이탈한다", "급진적 정책이 부담스럽다"며 속도 조절을 주문한다. 그러나 이는 정치 공학적 계산기에 매몰되어, 우리가 지나온 피 튀기는 전장의 역사와 선거라는 전쟁터의 냉혹한 생리를 망각한 안이한 처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양당의 합당은 단순한 세 불리기가 아니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의 승리와 이재명 정부 하반기 국정 동력을 사수하기 위한 유일한 생존 전략이다.

 

우리는 뼈저리게 기억해야 한다. 소위 '진보 정당'을 자처했던 정의당이 남긴 참혹한 결과를 말이다. 거대 양당 타파라는 미명 하에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민주당을 공격하며 사실상 보수 진영의 도우미를 자처했다. 그 오만의 대가는 혹독했다. 과거 대선에서 우리는 불과 0.7% 차이로 정권을 내주었다. 진보의 분열이 초래한 그 미세한 틈새로 '윤석열'이라는 거대 악이 탄생했고, 대한민국은 검찰 독재의 구렁텅이에서 계엄 위기까지 겪어야 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직시해야 한다. 승리에 도취되어 잊었는가? 지난 대선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었다. 보수 진영은 김문수라는 극우적 상징과 이준석이라는 2030 전략가를 내세웠고, 이들의 합산 득표율과 이재명-권영국 후보의 합산 득표율 차이는 단 0.91%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하필 지금인가? 

 

첫째, 시기가 '야합'과 '결단'을 가른다. 대선 임박 시점에 쫓기듯 하는 단일화는 국민의 눈에 '야합'으로 비친다. 하지만 지금의 합당은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는 '정치적 결단'으로 읽힌다. 또한 '화학적 결합'을 위한 물리적 시간 확보 차원에서도 지금이 적기다. 중앙당부터 지역 위원회 말단까지 실핏줄을 연결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 합당해야 다가올 지선을 넘어 총선이나 대선에서 잡음없이 '시스템 경선'을 치를 수 있다.

 

둘째, 절차적 문제에 대한 비판은 정치의 현실을 외면한 순진한 발상이다. 모든 정치적 통합은 초기 보안이 생명이다. 양당의 지분과 노선이 걸린 예민한 문제를 처음부터 공개 토론에 부치면, 각 당 내부의 반발로 협상 자체가 좌초된다. 지도부 차원의 물밑 조율은 합당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정청래 대표는 이미 "당원의 뜻에 따르겠다"며 전 당원 투표를 약속했다. 현재의 문건은 실무 검토안일 뿐이며, 최종 결정은 당원들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사후적으로 충분히 치유되고 확정될 수 있다.

 

셋째, 가장 큰 우려인 '중도층 이탈' 역시 기우에 불과하다. 중도층은 '분열하고 싸우는 집단'을 가장 혐오하며, '이기고 통합하는 집단'에 투표하는 승자 편승 효과를 보인다. 현재의 반대 여론은 합당 과정의 일시적 잡음에 기인한다. 합당이 완료되고 원팀으로서의 시너지를 보여주면 중도층은 안정감을 느끼고 돌아선다. 설사 일부 이탈이 있다 해도,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64%가 합당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범진보 진영의 결집된 에너지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넷째,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제기하는 '토지공개념' 등 정책적 이질감 문제다. 이는 헌법적 가치에 대한 오해다. 토지공개념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 제122조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이자 가치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해찬 전 대표 또한 이를 역설해왔다. 조국혁신당의 정책은 민주당 강령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더욱 선명하게 계승하는 것이다. 물론 '신토지공개념 3법'의 징벌적 과세 등 과격한 부분은 민주당 정책위와 입법 과정에서 현실에 맞게 조율하면 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조국혁신당을 '알박기'나 '기생'으로 보는 시각은 동지적 관점이 결여된 패배주의다. 이는 기생이 아니라 공생이다. 조국 대표를 비롯한 인재들은 검증된 정치 자산으로 민주당의 인재 풀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극우 세력들이 다시 칼을 갈고 있는 지금, 분열은 곧 죽음이다. 수도권과 충청 등 격전지에서 표가 갈린다면 3%, 아니 5%의 차이로도 우리는 전멸할 수 있다. 정청래 대표와 지도부는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 욕을 먹더라도 지금 매를 맞는 것이 낫다. 양당의 즉각적인 합당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유일한 상수이자, 지금 당장 이행해야 할 시대적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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