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균형표 기초 4강: 선행스팬과 구름대, 미래의 시세를 미리 보다
지난 1~3강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추세(전환선, 기준선)와 과거와의 비교(후행스팬)를 마스터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남았습니다. 바로 미래입니다.
“아니, 주식 시장에서 어떻게 미래를 알 수 있나요?”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목균형표는 차트의 오른쪽 여백, 즉 캔들이 아직 그려지지 않은 미래의 공간에 지지와 저항 라인을 미리 그려놓습니다. 이것이 바로 선행스팬과 구름대입니다.
선행스팬 1, 2: 미래를 향해 쏘아 올린 선
선행스팬(Senkou Span)은 말 그대로 시세보다 ‘선행’하여 앞에 나타나는 선입니다.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선행스팬 1 단기 추세(전환선)와 중기 추세(기준선)의 평균값을 구해서, 이를 26일 뒤(미래)의 위치에 점을 찍어 이은 선입니다. 시세의 반응이 비교적 빠릅니다.
- 선행스팬 2 과거 52일(약 두 달) 동안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중간값을 구해서, 역시 26일 뒤(미래)로 보내서 그린 선입니다. 장기적인 추세의 중심을 나타내므로, 선행스팬 1보다 움직임이 둔하고 수평인 구간이 많습니다.
구름대(Kumo): 양운과 음운의 비밀
선행스팬 1과 선행스팬 2 사이의 벌어진 공간을 빗금이나 색상으로 채운 것을 구름대(Cloud)라고 부릅니다. 일목균형표 차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죠.
- 양운(상승 구름): 선행스팬 1이 선행스팬 2보다 위에 있을 때입니다. 보통 붉은색이나 주황색으로 표시되며, 상승 추세일 때 나타납니다. 지지력이 강합니다.
- 음운(하락 구름): 선행스팬 1이 선행스팬 2보다 아래에 있을 때입니다. 보통 파란색이나 하늘색으로 표시되며, 하락 추세일 때 나타납니다. 저항력이 강합니다.

구름대를 활용한 실전 매매 전략
구름대는 단순히 예쁘라고 그려놓은 것이 아닙니다. 실전 매매에서 다음과 같이 아주 중요한 3가지 역할을 합니다.
- 현재 추세의 판독기 주가가 구름대 위에 있다면 상승세, 구름대 아래에 있다면 하락세로 판단합니다. 주가가 구름대 안에 갇혀 있다면? 혼조세(박스권)이므로 매매를 쉬는 것이 좋습니다. 구름 안은 안개가 낀 것처럼 방향이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 강력한 지지와 저항 두꺼운 구름대는 강력한 매물대를 의미합니다. 주가가 상승하다가 두꺼운 음운을 만나면 쉽게 뚫지 못하고 맞고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 두꺼운 양운이 아래에 버티고 있다면 든든한 지지선이 되어줍니다.
- 팁: 구름대가 얇을수록 뚫기가 쉽습니다. 급등주나 급락주는 보통 얇은 구름대 구간을 공략하여 돌파합니다.
- 구름대의 변곡점 (Twist) 미래의 차트에서 양운이 음운으로 바뀌거나, 음운이 양운으로 바뀌는 지점(선행스팬 1과 2가 교차하는 지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구름이 꼬이는 이 자리는 시세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변화일(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기초편을 마치며: 이제 이론으로 들어갑니다
이것으로 일목균형표를 구성하는 5가지 선과 구름대에 대한 기초 학습이 끝났습니다.
- 전환선/기준선: 중심과 속도
- 후행스팬: 확신과 검증
- 선행스팬/구름대: 미래의 지지/저항
하지만 여기까지는 일목균형표의 껍데기만 본 것에 불과합니다. 일목균형표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선을 보고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움직일지를 계산하는 시간론과 어디까지 움직일지를 계산하는 가격론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