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균형표 기초 2강: 기준선과 전환선, 시세의 중심과 속도를 읽다
시세의 척추 역할을 하는 기준선과, 시세의 속도를 알려주는 전환선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이 두 선의 원리만 제대로 이해해도, 내가 지금 추격 매수를 해야 할 때인지 아니면 기다려야 할 때인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동평균선과 무엇이 다른가?
많은 분들이 일목균형표의 선들을 단순한 이동평균선(이평선)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계산 방식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 이동평균선: 종가의 평균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 단가 개념)
- 일목균형표: (최고가 + 최저가) / 2 (해당 기간 시세의 중심값 개념)
이동평균선은 곡선으로 부드럽게 이어지지만, 일목균형표의 선들은 계단 형태로 나타납니다. 일목균형표는 종가라는 결과보다는, 시세가 움직였던 전체 범위(고가와 저가)의 중심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즉,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이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균형점을 찾는 것입니다.

기준선(Kijun-sen): 시세의 중심이자 기준
기준선은 말 그대로 시세의 기준이 되는 선입니다. 과거 26일간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중간값으로 계산됩니다.
차트에서 기준선이 수평으로 평행하게 뻗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난 26일 동안 고가와 저가의 갱신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즉, 힘의 균형이 팽팽한 박스권 상태임을 알려줍니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여 신고가를 갱신하면 기준선은 계단식으로 상승합니다. 이때 기준선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합니다.
- 실전 팁: 주가가 상승 추세일 때, 캔들이 기준선 위에 있다면 매수 관점을 유지합니다. 만약 캔들이 기준선을 깨고 내려온다면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매도를 고려하거나 관망해야 합니다.
전환선(Tenkan-sen): 시세의 방향과 속도
전환선은 과거 9일간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중간값입니다. 기준선(26일)보다 계산 기간이 짧기 때문에 최근 시세의 움직임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전환선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것은 단기간에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왔다는 신호입니다. 반면 전환선이 기준선과 멀어지며 너무 급하게 오르면, 이격(가격 차이)을 좁히려는 성질 때문에 조정이 올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기준선과 전환선의 교차: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
주식이나 코인, 선물 투자를 해보셨다면 골든크로스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목균형표에서도 이 개념이 적용됩니다.
- 호전(골든크로스): 단기선인 전환선이 장기선인 기준선을 뚫고 올라가는 현상. 매수 신호로 해석합니다.
- 역전(데드크로스): 전환선이 기준선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현상. 매도 신호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교차가 일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진입하면 안 됩니다. 교차가 일어난 위치가 구름대 위인지 아래인지, 그리고 후행스팬의 위치는 어디인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이 부분은 다음 3, 4강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