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의 인생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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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트4

광장에 모인 다양성, 민주주의를 지켜내다 밤하늘을 가르는 깃발들이 춤춘다.저마다 다른 모양, 다른 색, 다른 문장을 품은 깃발들이 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큰 물결이 되어 광장을 채웠다.그곳은 강요된 질서가 아니라, 자유로운 다양성의 물결이었다.공자는 말했다."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군자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조화를 이룬다.반면 소인은 겉으로만 같아 보이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하나 되지 못한다.이 광장은 군자의 길을 택했다.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어떤 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외쳤고, 어떤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손을 들었다.또 어떤 이는 지역의 이름을, 또 다른 이는 개인의 신념을 깃발에 담아 흔들었다.하지만 모두가 같은 꿈을 꿨다.민주주의.. 2025. 4. 27.
1년 전 사둔 만년필을 꺼내며 서랍 정리를 하던 중, 1년 전에 샀던 만년필이 눈에 들어왔다. 반가움보다는 약간의 부끄러움이 먼저 밀려왔다. ‘그래, 또 그랬지…’늘 그렇듯 시작은 거창했지만, 의지는 오래가지 못했다.작년 이맘때쯤, 손글씨를 잘 써보고 싶다는 욕구가 불쑥 찾아왔다. 깔끔하고 정갈한 글씨를 보면 어쩐지 마음도 정돈되는 것 같았고, 나도 그런 글씨를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유튜브에 손글씨 관련 영상을 검색하다가, 만년필로 책을 필사하는 영상 하나를 보게 됐다. 종이 위를 사각사각 흐르는 펜촉, 잉크의 깊이감, 느릿한 필기의 리듬… 그 영상 하나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그리고 예상대로, 관심은 금세 연장으로 옮겨갔다. 저가형 입문용 만년필을 하나 구입하고는, ‘이게 끝이겠지’ 했던 나의 다짐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양한 펜.. 2025. 4. 23.
철야 집회 중 누군가 아스팔트 위 그려놓은 글 2025. 4. 18.
제주의 빨강색은 동백꽃뿐이다. 2025.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