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1 영화 「승부」 리뷰 - 조훈현 vs 이창호, 바둑으로 본 승부의 철학 조훈현과 이창호. 한국 바둑 역사에서 ‘승부’라는 단어를 가장 치열하게 체현한 두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이 승부를 대하는 태도는 전혀 달랐다. 조훈현은 불꽃처럼, 이창호는 바위처럼 싸웠다.조훈현은 말했다."물러서지 마. 바둑의 본질은 전투, 공격이야."그에게 바둑은 전쟁이었다. 적당히 타협하며 집이나 짓는 것은 바둑이 아니라 했다. 물고 뜯고 덤비며 싸우는 것, 그것이 바둑이었다. 그의 말에서 느껴지는 것은 강박이 아니라 확신이었다. 바둑판은 검이 오가는 전장이고, 거기서 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진짜 승부라고 그는 믿었다. 이 철학은 조훈현의 바둑뿐 아니라 인생에도 깊이 배어 있었다.이에 비해 이창호는 말한다."저기에 두면 만의 하나 역전당할 위험성이 있고, 여기에 두면 백이면 백 제가 반집.. 2025.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