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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상식

[논어]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by 청파 2025. 4. 27.

군자는 화이부동, 소인은 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군자는 화이부동, 소인은 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이 말은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논어(論語)》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문장은 중국 춘추시대(기원전 6세기경) 위대한 사상가 공자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내용입니다.
《논어》 '자로(子路)' 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사회는 귀족 질서가 무너지고 혼란한 시대였기 때문에, 공자는 인간 관계와 공동체 조화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문장을 하나하나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군자(君子): 도덕적으로 성숙하고 바른 사람 (이상적 인간상)
화(和): 조화를 이루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어울리다
부동(不同): 무조건 똑같아지지 않는다
소인(小人): 속이 좁고 자기 이익만 따지는 사람
동(同): 무리하게 같아지려 한다
불화(不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쉽게 정리하면,
군자는 서로 생각이 달라도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지만, 소인은 겉으로는 같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서로 갈등한다는 뜻입니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공자는 공동체 사회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습니다.
진정한 조화는 서로 억지로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과 개성을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반대로 소인은 이익을 위해 겉으로만 맞추려 하고, 진짜 마음은 하나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쉽게 갈등하고 깨진다는 걸 경고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어떻게 적용될까요?

민주주의 사회, 특히 다양한 생각과 신념이 공존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이 말이 더욱 중요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 신념,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억지로 같아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겉으로만 통일된 듯 보이는 조직이나 사회는 쉽게 무너집니다.
진짜 건강한 사회는 다양성 속의 조화를 지향해야 합니다.

"화이부동"은 억지로 같아지지 않아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동이불화"는 겉으로는 같아 보여도 마음이 하나 되지 않으면 결국 깨진다는 경고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군자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