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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상식

영화 속 장면을 통해 보는 콘클라베 전 과정

by 청파 2025. 4. 28.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스러운 의식, 콘클라베(Conclave).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이 전통은 세상과 단절된 공간 안에서, 신의 뜻을 따르려는 인간들의 고민과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2024년에 공개된 영화 「콘클라베」는 이 비밀스러운 과정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장엄한 의식, 숨 막히는 심리전,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까지, 영화는 콘클라베 내부를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속 장면을 따라가면서, 콘클라베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교황 사망 확인은 궁무처장이 하게 되며 교황청 전례 위원장과 성직자단의 대표, 교황의 비서, 사도단의 단장 등 만 80세 미만의 고위 성직자가 입회하여 진행한다.



궁무처장은 교황이 생전에 지명해 둔 추기경이며, 교황 부재 시에 지시를 내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교황 선종 <영화, 콘클라베 중>

 

교황 사망 확인은 궁무처장이 하게 되며 교황청 전례 위원장과 성직자단의 대표, 교황의 비서, 사도단의 단장 등 만 80세 미만의 고위 성직자가 입회하여 진행한다.

 

궁무처장은 교황이 생전에 지명해 둔 추기경이며, 교황 부재 시에 지시를 내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확인이 끝나면 궁무처장은 어부의 반지라고 불리는 교황의 황금 반지를 교황의 손가락에서 빼내 추기경단 앞에서 반지에 공식 인장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2개의 깊은 흠집을 낸다.



어부의 반지는 교황이 사용하는 반지 형태로 된 인장으로 사실상 바티칸의 국새이며, 교황의 상징물입니다.

초대 교황인 베드로가 어부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 후계자인 역대 교황들이 사용하는 인장이 '어부의 반지'로 불리게 된다.
교황의 반지 회수 <영화, 콘클라베 중>

 

확인이 끝나면 궁무처장은 어부의 반지라고 불리는 교황의 황금 반지를 교황의 손가락에서 빼내 추기경단 앞에서 반지에 공식 인장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2개의 깊은 흠집을 낸다.

 

어부의 반지는 교황이 사용하는 반지 형태로 된 인장으로 사실상 바티칸의 국새이며, 교황의 상징물입니다.

초대 교황인 베드로가 어부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 후계자인 역대 교황들이 사용하는 인장이 '어부의 반지'로 불리게 된다.

 

현직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고.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으로 소환되고, 콘클라베 준비가 시작된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닫힌 방' 또는 '열쇠로 걸어 잠글 수 있는 방'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서 밖과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선거를 진행한다.
전세계 추기경들을 소집 <영화, 콘클라베 중>

 

현직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고.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으로 소환되고, 콘클라베 준비가 시작된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후 15~20일 이내 실시해야 한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닫힌 방' 또는 '열쇠로 걸어 잠글 수 있는 방'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서 밖과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선거를 진행한다.

 

선거 당일 아침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 모여 미사를 올린 후, 오후에는 선거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한다.
선거 당일 오전 미사 <영화, 콘클라베 중>
선거 당일 아침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 모여 미사를 올린 후, 오후에는 선거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한다.
차량으로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하는 장면 <영화, 콘클라베 중>

 

선거 당일 아침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 모여 미사를 올린 후, 오후에는 선거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한다. 

 

시스티나 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가까운 곳에 있는 경당으로, 15세기 후반에 건설되었다. 평소에는 교황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곳으로 자주 사용되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콘클라베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부를 구성하는 사면의 벽과 천장이 당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으로 가득 차 있으며 미켈란젤로의 필생의 역작인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도 이곳을 장식하고 있다.
시스티나 성당 내부 <영화, 콘클라베 중>

 

시스티나 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가까운 곳에 있는 경당으로, 15세기 후반에 건설되었다. 평소에는 교황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곳으로 자주 사용되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콘클라베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부를 구성하는 사면의 벽과 천장이 당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으로 가득 차 있으며 미켈란젤로의 필생의 역작인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도 이곳을 장식하고 있다.

 

성당에 도착한 추기경들은 성령의 도움을 바라는 찬미가인 Veni, creátor Spíritus(오소서, 창조주님)를 부른 다음 한 명씩 선서를 한다.

수석 추기경은 경당 중간에 놓인 복음서 앞으로 가 아래의 기도를 바치며, 이후 순서에 따라 추기경단이 모두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그와 같이 약속하고 맹세하고 선서하오니, 하느님과 제가 손을 얹은 이 거룩한 복음은 저를 도와주소서.
추기경들의 선서 장면 <영화, 콘클라베 중>

 

성당에 도착한 추기경들은 성령의 도움을 바라는 찬미가인 Veni, creátor Spíritus(오소서, 창조주님)를 부른 다음 한 명씩 선서를 한다.

수석 추기경은 경당 중간에 놓인 복음서 앞으로 가 아래의 기도를 바치며, 이후 순서에 따라 추기경단이 모두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그와 같이 약속하고 맹세하고 선서하오니, 하느님과 제가 손을 얹은 이 거룩한 복음은 저를 도와주소서.

 

선서가 끝나면, 교황청 전례위원장은 &quot;Extra omnes.&quot;(&quot;모두 나가시오.&quot;)라고 외치고, 종이 울린다.

모든 사람을 내보낸 후 문을 걸어 잠근다. 외부와의 완벽한 단절을 위해 창문도 모두 가려진다.

문이 봉쇄된 후 공식적인 콘클라베가 시작된다.
선거인단만 남기고 모두 퇴장 후 문을 닫는 장면 <영화, 콘클라베 중>

 

선서가 끝나면, 교황청 전례위원장은 "Extra omnes."("모두 나가시오.")라고 외치고, 종이 울린다.

모든 사람을 내보낸 후 문을 걸어 잠근다. 외부와의 완벽한 단절을 위해 창문도 모두 가려진다.

문이 봉쇄된 후 공식적인 콘클라베가 시작된다.

 

투표는 별도 투표용지에 기명하는 방식이다.

투표용지 상단에는 &quot;eligo in summum pontificem&quot;라는 라틴어가 쓰여있다.

&quot;나는 아래와 같이 신임 교황을 선출한다.&quot;는 의미다.
투표 용지를 설명하는 로렌스 추기경 <영화, 콘클라베 중>

 

투표는 별도 투표용지에 기명하는 방식이다.

투표용지 상단에는 "eligo in summum pontificem"라는 라틴어가 쓰여있다.

"나는 아래와 같이 신임 교황을 선출한다."는 의미다.

 

콘클라베 투표용지에 기명하는 장면 <영화, 콘클라베 중>
투표는 수기 투표이며, 각 추기경은 투표용지에 자신이 뽑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
투표할 때는 개인별로 제단 앞으로 나와서 &quot;내 표가 반드시 교황이 되어야 할 분께 가도록 이끄소서 &quot;라고 말한 뒤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는다.
투표 후 기도문을 말한다 <영화, 콘클라베 중>
투표함에 용지를 직접 투입한다 <영화, 콘클라베 중>

 

투표는 수기 투표이며, 각 추기경은 투표용지에 자신이 뽑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
투표할 때는 개인별로 제단 앞으로 나와서 "내 표가 반드시 교황이 되어야 할 분께 가도록 이끄소서 "라고 말한 뒤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는다.

 

모든 표가 모이면, 투표위원(집사)이 하나하나 표를 꺼내서 소리내어 이름을 읽고, 득표 수를 기록한다.
개표 장면 <영화, 콘클라베 중>
개표 직후 투표 용지는 그대로 불에 태워 없애버리는데,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논란, 시비, 구설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투표는 투표인원 3분의 2의 득표를 얻는 이가 나올때까지 반복된다.



새 교황 선출에 실패하면 투표 용지를 소각할 때 검은 연기를 피어 올려 투표 실패를 알린다.
개표 후 바로 소각되는 투표용지 <영화, 콘클라베 중>

 

모든 표가 모이면, 투표위원(집사)이 하나하나 표를 꺼내서 소리내어 이름을 읽고, 득표 수를 기록한다.

 

개표 직후 투표 용지는 그대로 불에 태워 없애버리는데,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논란, 시비, 구설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투표는 투표인원 3분의 2의 득표를 얻는 이가 나올때까지 반복된다.

 

새 교황 선출에 실패하면 투표 용지를 소각할 때 검은 연기를 피어 올려 투표 실패를 알린다.

 

첫날에는 오전 미사 후 오후에 이동한 관계로 오후에 단 한 번만 진행하며,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그 다음날부터는 매일 오전/오후에 두 번씩 총 네 번까지 선거를 진행한다. 이 절차에 따라 3일 동안 총 9회의 투표를 하고서도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투표를 하루 휴식한다. 이후 이런 방식을 3번 더 실시한다. 여기까지 총 12일(휴식일 3일 포함)에 걸쳐 투표를 총 33회 해도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궁내원장은 추기경들에게 선거 방식을 어떻게 할지 의견을 묻는다. 그 뒤의 투표 진행 방법은 선거인들의 과반수가 결정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만, 교황 선출은 기존처럼 3분의 2 이상 득표일 경우에만 유효하다.

 

교황 선출 실패 후 다음 투표 사이에, 추기경들끼리 은근히 의견 교환하거나 로비를 한다.
서로 그룹이 생기고, "이 사람을 지지하자"는 밀담이 오고간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연기 <영화, 콘클라베 중>

 

이후 영화 장면은 스포가 포함 될 수 있어 생략한다.

 

투표에서 3분의 2의 득표자가 나오면 투표는 종료된다.

득표자에게 "교황으로의 선출을 받아들이겠습니까?"라고 물은 뒤 이를 수락하면, "어떤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십니까?"라고 질문하여 새 교황이 자신의 교황명을 선택하게 한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표를 태우면서 흰색 연기를 피어 올려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린다.

 

그 뒤 바티칸 발코니에 나와 "Habemus Papam! (우리는 교황을 모셨습니다!)"를 선언하고, 군중 앞에 첫 등장한다.

 

 

콘클라베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그 안에는 인간의 신념, 야망, 양심, 그리고 신을 향한 두려움이 얽혀 있다.

영화 「콘클라베」는 이 과정을 아름답고도 긴장감 있게 담아내면서, 권력과 양심 사이의 치열한 싸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교황 선출이라는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 그 안에서 움직인 인간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때, 콘클라베는 하나의 종교 의식을 넘어, 인간과 사회를 비추는 깊은 이야기로 다가온다.